2009년 5월 26일 화요일

제네시스, 정말 프리미엄급 자동차라고 할 수 있을까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는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는 등, 각종 어워드에서 상을 받고 있으며, 자동차 잡지에서 이루어지는 평가에서도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네시스가 받은 결과들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으며, 사실을 기반으로 한 내용이기 때문에 한국의 대형차도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구나 생각할 수 있는데요. 정말 그러할까요?

 

실제로 해외에서 제네시스를 비롯한 우리나라 중대형차의 위상은 어떠할까요?

카즈(http://www.carz.co.kr)에 따르면 올해 1월 승용차 수출 순위 10위권내에서 안타깝게도 중대형급의 차량은 하나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현대의 아반떼HD, 베르나, 투산 , 클릭,  기아의 프라이드, 쎄라토, 뉴모닝과 지엠대우의 젠트라X, 뉴마티즈, 라세티 모두 경소형차들 입니다.

1월의 차종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아도 경소형차가 전체수출의 74.6% 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형은 4.9%, 대형은 고작 1.2% 일 뿐입니다. 물론, 중대형차는 가격 자체가 높기 때문에 단순히 수출 순위를 가지고 평가를 내리기는 미흡합니다. 아무래도 가격이 싼 차량들이 고급차보다 더 많이 팔리기 마련이니까요. 그렇다면 대형차의 판매 현황만을 살펴볼까요?

 

수출되는 대형차종의 모델 중 해외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네시스의 경우 08년 12월 수출은 1,510대로 내수 2,057대의 약 73%밖에 되지 않습니다. 경기악재로 인한 수출감소를 고려하여도 아반떼HD가 같은 달 내수 5,740대, 수출 24,398대를 이루어 수출이 내수의 425%에 달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국내의 중대형차의 수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자동차시장규모를 볼 때, 어느 정도 성공적인 차량이라고 불릴 수 있으려면 적어도 수출이 내수의 3~4배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 제네시스는 내수시장 보다도 해외에서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제네시스는 좋은 차량입니다. 해외에서의 평가가 제네시스의 장점을 확실히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판매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하여도, 현대가 값이 싼 경소형차를 만드는 회사에서 프리미엄급 차량도 잘 만드는 회사로 인식이 변화하기 위해서 제네시스의 포지션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프리미엄급의 차량은 차량자체의 성능만큼이나 해당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도 중요하기 때문에 제네시스를 통하여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네시스는 좋은 차이고, 현대로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는 차량이지만 북미 올해의 차가 되었다고 하여서 제네시스를 벌써부터 프리미엄급 차량이라고하거나 명차라고하거나 BMW 7시리즈, 렉서스 LS, 벤츠 S클래스의 줄에 올려놓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비교해도 그 급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5시리즈, ES, E클래스에 비교할 수 있겠죠)

자동차가 인정받아야 하는 곳은 자동차매체나 평가사가 아니라 바로 소비자 입니다.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차량이야말로 인정받는 차량, 좋은 차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벤츠나 BMW는 굳이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를 바라지도 않을 것입니다. 벤츠나 BMW를 구입하는 소비자도 벤츠와 BMW가 올해의 차에 선정되어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브랜드 자체에 대해 어느 상보다도 더한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현대와 현대 제네시스는 해외시장에서 명차라거나 프리미엄차량이라고 불릴 만큼의 신뢰도를 쌓지는 못 하였지만, 프리미엄을 향해, 명차를 향해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쿠스나 오피러스의 해외 판매량은 제네시스와 비교조차 안되고, 중형과 중대형급인 NF소나타와 그랜저TG 또한 내수의 50% 조차 수출을 못 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할 때 제네시스판매량은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현대차는 국민들에게 애증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그 애증속에서도 현대차가 해외에서 잘 팔렸으면,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은 전부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차가 해외에서 대 성공을 거두고, 자국의 소비자들에게는 혜택을 주어서 현대차가 애증의 대상이 아니라 애정의 대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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