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8일 수요일

무사고차? 왜 사고 있는데 무사고차라 할까??

무사고차? 왜 사고 있는데 무사고차라 할까??

- 법적기준에 따라, 일부 부품은 교체되도 무사고차로 구분



(이런 차량은 완벽한 사고차 겠지만, 기스로 범퍼만 교환된 차량은 어떻게 판단될까요?)



중고차구매시 많은 소비자분들이 헷갈려하시는 부분이 바로 무사고차에 대한 기준입니다. 이는 법적기준과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무사고차'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보통 무사고차라고 하면, 아무런 사고가 없는! 완전히 깨끗한 차로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중고차거래시 중고차딜러는 무사고차라고 하였는데, 성능점검기록표를 보면 X 자로 교환 표시가 되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물어보면, 중고차딜러는 단순교환은 있으나 '무사고차'는 맞다고 합니다.





예전 모 연예인이 음주운전 입건 후 말했던 "술은 먹었으나, 음주운전은 아니었다" 발언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내용입니다. 단순교환은 있으나 사고차는 아니라니? 이게 무슨 말이지 싶습니다. 그렇다면 중고차딜러가 나에게 사기를 치고 있는 것 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중고차딜러의 말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현행 법적 무사고 기준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무사고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스로 범퍼가 교환된 차는 사고차?



우선 범퍼교환은 사고차 판정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심지어 성능점검표상에서는 범퍼는 체크 대상도 아닙니다. 성능점검기록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범퍼항목은 아예 없습니다. 성능점검표에서 들어가는 외판부분은 휀다부터 시작합니다. 성능점검표상에서 휀다는 판금, 교체등이 표시됩니다.


그렇다면 프론트휀다 교체가 되었다면 사고차로 구분될까요? 아닙니다. 프론트휀더판금이나 교체도 사고차 구분 판정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는 프론트휀다 뿐 만이 아닙니다. 흔히 본넷이라 부르는 후드와 트렁크리드, 앞뒤도어 4개도 교체가 이루어져도 유사고로 판정되지는 않습니다.


총 8개인 해당 부위의 특징은 용접이 아닌 볼트로 체결되어 있다는 점 입니다. 쉽게 말하면 용접이 이루어지지 않고 수리가 가능한 부분은 사고차로 판정이 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따라, 뒤휀다라고 말하는 쿼터패널은 판금이 있을 경우 사고차 판정을 받습니다. 이유는 뒤휀다의 경우 볼트체결 부위가 아니라 수리가 필요할 경우 용접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교환이 있어도 무사고차로 판정되는 8개의 부분은 성능점거표상에는 위 위치에 표시가 됩니다. 성능점검표에서 해당부위에 표시가 되어 있더라도, 무사고차로 구분이 된다고 이해하시면 되십니다.


그럼 해당 8개 부위가 모두 판금이 있다면 그래도 사고차로 판정되지 않을까요? 그것또한 아닙니다. 양 앞휀다 제외하고 3개 초과 수리시 유사고판단, 양 앞휀다 포함 5개 초과 수리시 유사고판단 됩니다. 다소 복잡하시죠? 이를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도어1 + 후드 + 트렁크리드 = 무사고

휀다2 + 도어2 + 후드 = 무사고 (양휀다 포함이므로 5개까지 무사고)

도어2 + 후드 + 트렁크리드 = 사고 (휀다 불포함이므로 3부분 초과로 유사고)

휀다2 + 도어3 + 후드 = 사고 (휀다 포함이지만 5부분 초과로 유사고)








단 한 곳만 고쳐져도 사고차?


위에서 말씀드린 곳 은 성능점검표상에 최대 5곳 까지 수리표시가 되어도 무사고 판명되는 부품이었다면, 이번에 말씀드리는 부분들은 한 곳 이라도 수리가 되면, 유사고로 처리 되는 부분들 입니다. 무사고 분류되는 부품들이 볼트체결이 이루어진다면, 유사고 분류되는 부품들은 볼트체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용접이 필요한 부분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성능점검표상 유사고 해당 부위는 무사고되는 위의 8개 부분을 제외한 모든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 특이한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프론트패널입니다. 이 부분이 특이한 이유는 이 부분이 예전에는 강판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수리가 이루어지면 유사고 판정을 받았습니다만, 최근 플라스틱으로 처리가 되면서 플라스틱으로 프론트판넬이 된 차량은 교환시 무사고판정을 받습니다.








무조건 무사고차가 최고?


(젊은이여. 성급하게 판단말고 내 말을 들어보게)


법적무사고가 아니라, 일체의 판금ㆍ교환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차량이라면 해당 차량이 최고 입니다. 이는 두 말할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운전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몇 년 운전하며 범퍼나 휀다에 기스하나 안 나는건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나는 운전 한번 안 했어도 문콕이나 테러를 당해도 수리를 하게 됩니다. 일정부품에 한 해 단순교환이 이루어졌어도 무사고로 판단하는 법적기준 또한 이러한 상황으로인해 나온 것 입니다.


그렇다면, 무사고 차량이 무조건 유사고 차량보다 좋을까요?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유사고처리되는 부품들은 수리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일정수준 이상의 사고가 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휠하우스, 필러패널 등은 수리가 되었다면 그냥 패스하라고 말합니다.


다만, 딱 한 곳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쿼터패널이라고 불르는 뒷휀더 입니다. 뒷휀더는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기스나 단순접촉등으로 쉽게 교환되는 부분 중 하나이지만 용접이 필요함으로인해 유사고처리되는 부분입니다.


만약 앞휀더2개, 도어2개 교환으로 무사고 판정 받은 차량과 뒷휀더1로 유사고된 차량의 비교라면, 저는 후자의 유사고차를 선택하겠습니다. 뒷휀더1 판금이라면 큰 사고라기도 보기 힘들며, 오히려 4개 수리된 무사고 차량보다 상태가 좋은 확률이 더 많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중고차 확인엔 매의 눈이 필요



중고차구입시 가장 위험한 상황은 가격만 보고 사려고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중고차가격 저렴하면 다 이유가 있습니다. 허위매물이거나, 사고가 있거나, 침수가 있거나 이유가 있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것 입니다. 이러한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가격이 저렴하면 시세 범위안에서 저렴한 것 인지 살펴보고, 시세 범위안이라면 왜 저렴할까 고민을 해보셔야 합니다.


또한, 무조건 무사고만 추구하는 것 보다는 유사고라도 상태가 쿼터패널 교환과 같이 상태에 큰 이상이 없는 부분이라면 가격도 약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므로 참고하실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꼭 실주행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중고차는 사고, 주행거리 뿐만이 아니라 관리에 따라서 차량상태 차이가 심합니다. 중고차 오랫동안 지켜보신 분들은 아십니다. 관리 안된 주행거리 3만km짜리 차량보다 관리 꾸준히 잘 이루어진 6만km 띈 차량이 상태가 좋을 수 있다는 것 을요.


중고차라고 하지만 몇 백만원에서 몇 천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제품이니 만큼 차량 구입하실 때는 사고유무 뿐만 아니라 사고가 어디가 났었는지, 어느 부분 사고가 위험하고, 어느 부분은 이해할 수 있는지 알고 계시는 것도 좋으시리라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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